(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증권사들이 라임자산운용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거래를 주선한 부서에서 인사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의 델타원솔루션본부에 이어 NH투자증권 프라임 브로커리지(PBS)본부도 교체가 이뤄졌다.

KB증권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과 연계된 델타원 사업이 흔들리면서 그 여파가 증권사 리서치센터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KB증권 델타원솔루션본부 부서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리스크 부문 출신의 팀장이 새 부서장으로 임명됐고, 물러난 부서장은 일반 부장직을 유지하며 해당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KB증권은 아직 라임운용 TRS 거래에 대해 손실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익스포져가 약 1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과 TRS 거래 담당 부서인 델타원솔루션본부에 인사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태가 실무진뿐 아니라 임원 인사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라임운용과의 TRS 거래에 따른 손실액은 현재 사내 실사가 진행 중으로,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NH투자증권도 라임운용과의 TRS 거래로 손실을 봤다.

손실액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PBS 부서 내 TRS 업무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정기 인사를 통해 PBS 담당 본부장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 본부장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새로 PBS를 이끄는 박종현 본부장은 이전 홀세일사업부 에쿼티세일즈본부를 이끌었던 수장이다.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증권사 PBS와 TRS 업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며 "라임자산운용을 시작으로 한 TRS 거래 손실 규모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부장급 이상의 인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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