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자회사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로 조직안정을 내세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선제로 대비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이른 세대교체보단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0) 인사를 위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이하 대추위)를 열고 후보군을 추천한다.

대추위원장은 윤 회장이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유석렬·최명희·박재하 이사가 참여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단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등이다.

이미 2연임을 한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손보업계 상황을 고려해 그간 안정적인 성과를 낸 양 사장을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올해 1천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전문사를 인수해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도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금융의 사장단 인사에 큰 변화가 관측되지 않으면서 조직 내 관심은 오는 26일께 예정된 임원 인사에 쏠리고 있다.

지주에서는 김기환 재무총괄(CFO) 부사장과 임필규 HR총괄(CHO) 부사장, 조경엽 KB금융 경영연구소장, 조영혁 내부감사담당 부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된다.

이창권 전략총괄(CSO) 전무와 신현진 리스크관리총괄(CRO) 전무를 비롯해 조남훈 글로벌전략총괄(CGSO) 상무도 올해 임기가 끝난다.

은행에서는 김남일·오보열·이계성·서남종 부행장과 김동현·김영길·성채현·신덕순·이우열·이재근·이환주·한동환 ·하정 전무의 임기가 만료된다. 아울러 최창수 ·강석곤·권혁운 상무도 인사 대상이다.

대다수가 그룹 내 겸직을 하고 있어 인사 폭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보다 자회사별 임원 인사의 폭이 더 클 것"이라며 "내년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회장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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