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내년 제로 성장이 전망되는 보험업계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세대교체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동안 장수 최고경영자(CEO)를 통한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지만, 갈수록 업황이 나빠지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3년부터 이철영 부회장과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온 박찬종 사장이 지난 7월 물러났다.

지난달 말 임원 인사에서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이 총괄로 선임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화생명도 차남규 부회장이 물러나고 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로 전환됐다.

작년 말 한화그룹 내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여승주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또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자사주 30만주를 7억400여만원에 취득하면서 세대교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AIA생명의 경우 신임 사장에 1969년생인 피터 정을 선임했다.

피터 정 신임 사장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한국 AIA생명에서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로 재직했다.

그는 AIA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AIA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주도했다.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롯데손해보험도 1973년생인 최원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최연소 보험사 CEO인 최 대표는 롯데손보에 변화의 바람을 넣고 있다.

기존의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로 보고하도록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5총괄, 20그룹, 4담당, 72팀을 6총괄, 11그룹, 5담당, 54팀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에 전연희 상무보를 승진·임명해 롯데손보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이 나오기도 했다.

내년에 본격 영업에 나서는 온라인 전용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1972년생인 정영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젊은 조직을 꾸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슈어테크, 헬스케어 등 보험사들이 활로 모색에 나서는 가운데 젊은 CEO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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