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증시 훈풍에도 베트남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며 국내 베트남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국내 펀드 유형별 수익률(화면번호 5333)에 따르면 19일 기준 베트남 주식형 펀드 173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5.0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4.00%, 브라질 주식형은 8.47%, 인도 주식형은 3.0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주식형 펀드도 1.99%, 2.21%, 3.56%의 수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주식형 펀드만 마이너스를 내고 있다.

최근 증시 훈풍에도 베트남 증시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6일 1,028.97포인트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전일 장중 946.74포인트까지 내려가며 VN지수는 지난달 6일부터 전일까지 7.6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기조가 베트남 증시에 크게 영향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베트남 증시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프런티어시장(FM)에 속해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MSCI 신흥국 시장(EM)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지만 베트남은 이런 자금 유입의 영향이 적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은 단기 고점을 찍고 차익 실현으로 인해 하락하는 추세"라며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협정에 합의했지만, 베트남은 프런티어 마켓에 속해있어 전체적인 영향은 덜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증시의 자금 유출 우려는 적어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소순환 주기로 반등하기 시작하면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노출도가 높은 베트남이 혜택을 받으며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베트남 주가 하락은 단발성 이벤트와 수급 저하에 기인한다"며 "중국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하거나 강력한 부양책을 제시할 경우 투자 심리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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