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년 한국 증시는 IT(정보기술)과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부터 미국의 자동차 교체기에 해당해 자동차업종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내년 증시를 전망한 증권사 리서치리포트들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내년 반도체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순이익은 2018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2년 20조원 수준이었던 반도체 순이익은 지난해 6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20조~25조원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지난 3분기를 바닥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내년 반도체 순이익이 올해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5G 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과 반도체 재고량의 차이를 보여주는 '반도체 재고 순환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경향을 보여준다고 증권사들은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꼽혔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수급 균형이 맞춰지며 내년 유망한 업종으로 떠올랐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이익 기여가 가시화되고, 장비업체의 수주 모멘텀이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추천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덕산네오룩스 등이 꼽혔다.

대표적인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도 미국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유망한 업종으로 꼽혔다.

앞서 미국의 자동차 교체기가 지난 2010~2011년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내년부터 내후년까지가 차기 자동차 교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가계 소득 개선이 뒷받침되면 자동차 교체 사이클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됐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대 들어 각종 소비재 생산에 반도체 개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소비심리 지표와 한국 반도체 기업 성과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미국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종 이익률 개선 및 주가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완성차 기업의 경쟁력 이슈를 떠나서 미국 자동차 수요 경기가 회복될 경우 한국 완성차 기업의 이익률 개선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내년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우선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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