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제조업 둔화 우려 속에서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2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60보다 0.275엔(0.25%)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93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56엔을 기록, 전장 121.81엔보다 0.25엔(0.2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7.383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사실상 1단계 무역합의 타결 발표 이후 개선된 위험선호 심리 속에서 달러는 최근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2월 지표가 전월보다 큰 폭 하락했고 시장 예상도 밑돌아, 3분기 GDP 최종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 소폭 내렸지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가 큰 폭 하락해 달러 인덱스를 지지했다.

미 국채수익률과 주가가 올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이 커지고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매력이 일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하원은 전일 표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지만,시장 심리를 크게 바꾸지 못했다.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을 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MUFG의 프리츠 로우 외환 전략가는 "하원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가격에 상대적으로 반영됐다"며 "상원이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달러가 탄핵 이슈에 크게 반응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외환 트레이더 겸 전략가는 "매우 지루한 하루였다"며 "시장은 GDP와 관련해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기다리며 조용했다"고 설명했따.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금리를 인상한 직후 상승했던 크로나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릭스방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편 중앙은행 중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한 첫 중앙은행이 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통화 전략가는 "릭스방크가 몇년간 확장적인 통화 정책을 편 뒤 백기를 든 중앙은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로우 전략가는 "스웨덴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스웨덴 금융 부문이 특별히 타격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은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이날도 0.55% 떨어져 1.30달러대를 위협받았다. 지난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파운드-달러는 3.74% 떨어졌다.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존슨의 총선 승리가 영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얼마나 경감할지 가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페레즈 트레이더는 "BOE는 너무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듯 보였지만, 긍정적이지도 않았다"며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정치적으로 어떻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기만 하는 연준과 비슷한 모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크 카니 총재가 떠나면 파운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인수 인계를 통해중앙은행 조치와 관련해 더 불확실성이 생기게 될 텐데, 카니 후임이 연준을 계속 흉내낼지, 존슨 총리와 더 가깝게 일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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