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탄핵 영향 제한…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탄핵 영향 제한…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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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고용 지표 안도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지표가 엇갈린 데다 저가 매수 움직임도 일어 소폭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제조업 둔화 우려 속에서 국내총생산(GDP) 최종치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 속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됐다.

시장은 탄핵 이슈 대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관련 소식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1월 초에 중국과 무역합의 서명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기술적이고 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을 뿐이며, 1월 초에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6개 미국산 화학제품을 오는 12월 26일부터 고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양국 관계의 훈풍이 지속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이전 주보다 줄어드는 등 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도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8천명 줄어든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7천 명보다 많기는 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수치가 2년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0.4에서 0.3으로 떨어졌다. 전문가 전망치인 8.0을 큰 폭 하회했다.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천240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천252억1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219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과 같은 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보다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7% 감소한 535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4% 감소한 544만 채보다 부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7.68포인트(0.49%) 상승한 28,37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23포인트(0.45%) 오른 3,2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9.48포인트(0.67%) 상승한 8,887.22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3,200선도 넘어섰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국면,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하원은 전일 트럼프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금융시장은 이에 개의치 않는 상황이다.

여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지만,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을 당시, 주가가 큰 폭 올랐던 상황과 현재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줄어들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고용시장에 이상 징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타결 이후 긍정적인 상황도 지속했다.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식품 제조 기업 콘아그라가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6%가량 폭등했다. 필수 소비재 주가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한 데 힘입어 주가가 2.8% 올랐다.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 기업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올랐고, 필수 소비재도 0.64%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탄핵 국면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FXTM의 한 탄 시장 전략가는 "공화당 우위 상원이 트럼프 탄핵에 반대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탄핵안 가결의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대신 무역 합의에서 나온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12.5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5bp 내린 1.908%를 기록했다. 장중 1.950%까지 올라, 최근 4개월 이상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하락한 1.61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내린 2.34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8.9bp에서 이날 28.8bp로 확대됐다. 장중 30bp 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최근 수익률 곡선이 계속 가팔라지고 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뒤 추가 모멘텀을 찾고 있는 미 국채시장은 지표에 따라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와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12월 첫 주에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 우려를 키웠지만, 둘째 주에 다시 줄어들어 이번 달 초 예상보다 강한 속도의 일자리 창출에 이어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하회해 미 국채 값은 강세로 전환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역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떨어져 예상보다 부진했고 선행지표는 상승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변동이 없다는 데 그쳐, 지표 실망감이 생겨났다. 기존 주택 판매 역시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줄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50억 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 강한 수요가 유입됐다. 향후 5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인 BER(Break Even Rates)는 1.65%로, 7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0년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한 기준으로 높은 수준을 제시한 뒤 뱅가드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를 가격에 덜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했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한 몇 안 되는 중앙은행 중 하나인 스웨덴의 릭스방크는 단기 기준금리를 제로로 올려,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표 등은 미국 경제에 점점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 이후 저가 매수 이유를 찾고 있었는데, 1.95%로 잠깐 치솟자 너무 매력적인 저가 매수 기회여서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연시 연휴가 다가오면서 채권 북의 조기 마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 마켓 분석가들은 "부양적인 중앙은행에 힘입어 위험자산은 연말까지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 없이는 연방기금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기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훨씬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28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60보다 0.275엔(0.25%)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93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56엔을 기록, 전장 121.81엔보다 0.25엔(0.2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7.383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사실상 1단계 무역합의 타결 발표 이후 개선된 위험선호 심리 속에서 달러는 최근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2월 지표가 전월보다 큰 폭 하락했고 시장 예상도 밑돌아, 3분기 GDP 최종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 소폭 내렸지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가 큰 폭 하락해 달러 인덱스를 지지했다.

미 국채수익률과 주가가 올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력이 커지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매력이 일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하원은 전일 표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지만, 시장 심리를 크게 바꾸지 못했다.

MUFG의 프리츠 로우 외환 전략가는 "하원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가격에 상대적으로 반영됐다"며 "상원이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달러가 탄핵 이슈에 크게 반응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외환 트레이더 겸 전략가는 "매우 지루한 하루였다"며 "시장은 GDP와 관련해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기다리며 조용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금리를 인상한 직후 상승했던 크로나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릭스방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편 중앙은행 중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한 첫 중앙은행이 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통화 전략가는 "릭스방크가 몇 년간 확장적인 통화 정책을 편 뒤 백기를 든 중앙은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로우 전략가는 "스웨덴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스웨덴 금융 부문이 특별히 타격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은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이날도 0.55% 떨어져 1.30달러대를 위협받았다. 지난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파운드-달러는 3.74% 떨어졌다.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존슨의 총선 승리가 영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얼마나 경감할지 가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페레즈 트레이더는 "BOE는 너무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듯 보였지만, 긍정적이지도 않았다"며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정치적으로 어떻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기만 하는 연준과 비슷한 모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크 카니 총재가 떠나면 파운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인수인계를 통해 중앙은행 조치와 관련해 더 불확실성이 생기게 될 텐데, 카니 후임이 연준을 계속 흉내 낼지, 존슨 총리와 더 가깝게 일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9달러(0.5%) 상승한 61.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 및 주식 등 위험자산의 동향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의 타결 이후 원유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속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위험투자가 지속했다.

유가도 이와 동반해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보다 적은 폭이긴 하지만 감소하는 등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도 다소 줄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내년 1분기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한 점도 꾸준히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합의 등으로 원유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상황은 낙관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유가는 부진한 수요로 인해 내년 1분기에 하락할 수 있다"면서 "또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하락 속도가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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