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애경그룹은 20일 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했다.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쳤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면서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 대표가 맡은 사업(애경개발)이 올 한해 성공적 경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이런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게 돼 회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대표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잡고 최근 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재벌 2세들에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남구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채 사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지 곧 결정한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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