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추세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1,150원대 후반까지 저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시장은 월 초 분위기와 달리 산타 랠리를 향해 나아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초로 3,200선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도 양호한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주식 자금이 대거 유입돼 달러 매도 우위 수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으나 예상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건실하다.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기조에 우호적인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란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미국 고용 지표도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8천명 줄어든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7천 명보다 많았다.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한 기대는 여전히 내년도 경기 전망에 우호적인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1월 초에 중국과 무역 합의 서명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기술적이고 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을 뿐이며, 1월 초에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6개 미국산 화학제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를 오는 12월 26일부터 면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하단 1,150원이 번번이 지지선으로 막힌 만큼 매도 강도는 저점 부근에서 약해질 수 있다.

특히 개장 초반엔 대체로 증권사나 시중은행의 달러 매수가 나오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어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 결제 물량 혹은 해외 투자 자금 성격의 달러 매수로 보여 이후 수급 처리 상황과 역외 포지션플레이 여부에 따라 하단이 결정될 것이다.

한편 북한발 리스크는 여전히 연말 불안 요인이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 원화 디스카운트 재료가 되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전일 미국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위한 '단계적 과정'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대북 협상을 뒷받침할 실행 가능한 대북 외교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화염과 분노'식의 위협과 대북 강경옵션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외교를 통해 대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7.68포인트(0.49%) 상승한 28,37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23포인트(0.45%) 오른 3,2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9.48포인트(0.67%) 상승한 8,887.2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60원) 대비 2.50원 하락한 수준인 1,161.9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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