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조3천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서 올해는 몇몇 거물들이 사업을 접었다는 소식이 유난히 많이 들렸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대표적으로는 미국 헤지펀드계의 거물 데이비드 테퍼가 펀드를 접겠다고 발표했다.

테퍼는 지난 5월에 헤지펀드를 청산 후 이를 개인 펀드로만 운용하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투자한 풋볼팀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인 무어 캐피털의 루이스 베이컨도 주력 펀드를 청산하고, 자신의 펀드를 개인 펀드로만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컨은 지난 12월에 투자자들에게 자금 관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컨의 다음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루마운틴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븐 사이드로와 앤드루 펠드스타인은 실적 악화로 헤지펀드 사업을 정리한 경우다.

이들은 올해 말에 회사를 떠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펠드스타인은 최근 블루마운틴의 대표 펀드를 청산했다.

유럽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데이비슨 켐프너의 토머스 켐프너 공동 창립자도 지난 4월에 내년 은퇴를 선언했다.

켐프너는 앞으로 회사 내 가족자산에 대한 컨설팅만 담당하고 나머지 일에서는 손을 뗄 예정이다.

론파인 캐피털의 스티븐 만델도 올해 초에 자금 운용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윤영숙 기자)



◇ 손정의한테 투자받으려면…"아담 뉴먼을 벤치마킹해라"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기업에 투자할 때 선호하는 특정 '타입'이 있으며 그가 베팅하는 기업의 설립자들은 대체로 미국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의 설립자 아담 뉴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위워크가 경영난을 겪으며 손정의의 비전펀드 운영법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는 끊임없이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가 반복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의 설립자들은 비슷한 면모들이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투자자는 매체에 "손정의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싶다면 뉴먼 같은 사람이 되면 된다"며 "그것은 비전이 거창하기만 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면서 자아도 거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손정의 타입'은 남자이고 중년이면서 손정의의 성공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한다며 동시에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여야 하고 임직원들에 영감을 불어넣어주면서 세계적으로 도전하는 정신도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체는 "비전펀드의 투자에 대한 비판론이 강해지면서 손정의가 선호하는 전형에 대해서도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정호 기자)



◇ 뉴욕, 3년째 전 세계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미국 뉴욕이 3년 연속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과 유엔의 연간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상위 50개 도시에는 뉴욕을 포함한 미국의 도시가 22곳이 들어갔으며 200곳 가운데서는 61개 도시가 랭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도시는 홍콩과 타이베이를 포함해 9곳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200곳 가운데서는 39개 중국 도시가 랭크됐다.

독일의 도시 6곳이 상위 50개 도시에 들었으며 일본에서는 2개 도시가 랭크됐다.

3년째를 맞는 이 조사는 5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전 세계 1천6개 도시를 샘플로 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이 도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될수록 순위는 높아진다.

상위 200개 도시에서는 지난해보다 아시아 도시들이 유럽권 도시를 밀어냈다.

뉴욕 다음으로는 런던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2위로 올랐다.

화웨이와 텐센트, DJI 본사 등이 있는 선전이 4위에 올라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홍콩은 상하이와 휴스턴 등에 밀려 13위에 랭크됐으나 서울이나 베이징, 보스턴, 광저우보다는 순위가 높았다. (정선미 기자)



◇ WSJ "中영화, 할리우드 압도…올해 수입 10조2천억원"

중국 영화가 자국에서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압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 10편 중 8편은 중국 영화이며 할리우드 영화는 2편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리서치 회사 인터프릿은 중국 영화 회사들이 자국 관객들을 아주 잘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오옌 관계자는 "만약 할리우드 영화가 획기적인 줄거리를 내놓거나 틀을 깨지 못하면 중국 영화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영화 시장 규모 면에서도 이르면 내년에 미국을 제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 영화가 올해 벌어들인 수입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87억6천만달러(약 10조2천억원)에 이른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에도 미국 나홀로 '호조'…"주가 상승 영향"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미국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사회사 입소스가 글로벌 24개국·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소비자신뢰지수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12월 글로벌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전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8.5로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2.4포인트, 독일이 1포인트, 일본이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미국은 1.6포인트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입소스는 미국 소비심리 호조에 대해 "고용 증가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계자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독주하고 있는 배경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 교외에 본사를 둔 브라이튼증권은 "새로운 집이나 자동차, 여행을 위해 현금을 인출하기 위한 상담이 매일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고객의 자산 잔액은 평균적으로 전년말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실제 미국 개인 소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어도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가 시작된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인터넷 쇼핑몰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문정현 기자)



◇ 내년 사이버보안의 최대 위협은 'AI 통한 해킹'

내년 사이버보안의 최대 위협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된 해킹으로 지목됐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진단을 인용해 "악성 AI와 머신러닝 코드를 개발하기 위한 도구와 지식이 점점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이버정보업체인 인트사이츠의 에다이 마오 최고보안책임자는 "해커가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훨씬 더 많아졌다"며 "표적화되고 자동화된 공격을 위한 AI의 적용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NBC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스스로 대상에 대한 공격을 익히고 지식 기반을 더욱 넓혀 정교해진다는 생각은 두렵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과거에는 웹사이트를 다운시키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훔치는 것이 사이버 공격의 주요 사례로 인식됐지만, 그런 공격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했기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AI를 통해 공격자들은 몇 줄의 코드 프로그래밍으로 네트워크에 대해 여러 번의 반복적인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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