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산타는 살아 있다
<윤시윤의 외환분석> 산타는 살아 있다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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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후반 전저점을 향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연말 장에 접어들면서 대외 재료들에서도 제법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가 나는만큼 달러-원 하락세가 이날도 이어질 수 있다.

증시에서의 '산타 랠리' 속에 달러-원의 연말 저점은 꽤 낮아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 합의 기대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공식 서명 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CNBC 방송에 출연해 양국이 내년 1월 초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 주석도 "양국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 합의에 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 서명 외에 브라질에 부과하기로 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또한 철회하기로 해 시장의 리스크온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져 이와 관련한 달러 매도 수요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코스피에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1조3천16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뜸해지더라도 꾸준히 커스터디성 달러 매도 물량이 장중에 나올 수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탄탄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2.1%를 기록해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에도 부합했다.

특히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지표가 잠정치보다 개선됐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3.2% 늘어, 잠정치 2.9%보다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11월 개인소비지출(PCE)도 0.4% 늘어 전월 0.3% 증가보다 더 좋았다. 11월 개인소득은 0.5% 늘어나며 전월의 0.1% 증가에서 대폭 개선됐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99.3으로, 전월 96.8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및 앞서 발표된 예비치 99.2도 상회했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들은 연말 처리할 네고 물량을 꾸준히 내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달러 매도가 달러-원을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

다만 달러-원 저점이 1,150원대 중반으로 낮아지긴 어려워 보이고 1,150원대 후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150원대에선 저점 인식이 강해지면서 추가적인 숏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연말 북클로징으로 거래가 뜸해 큰 폭으로 하락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초 미중 간 최종적인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현 수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며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하반기 들어서 지난 7월 이후 1,148.9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어 최근 미중 낙관 속에서도 1,150원 선이 쉽게 깨지진 않는 형국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13포인트(0.28%) 상승한 28,45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5포인트(0.49%) 오른 3,22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4포인트(0.42%) 상승한 8,924.9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60원) 대비 1.25원 하락한 수준인 1,158.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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