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권회사들이 채권 관련 이익 감소 등으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증권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9천8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채권 관련 이익이 전분기보다 22.1%, 수수료 수익이 10.3%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증권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 수수료 감소뿐 아니라, 인수·주선 등 IB 부문 수수료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3분기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8.2%, IB 부문 수수료는 16.2% 줄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이익은 9천45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9.7% 감소했다.

특히 채권 관련 이익이 1조8천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1% 줄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증권회사들의 부채총액은 42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0.9%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는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3천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분기 ELS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5.3% 줄었다. 미상환잔액은 72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4.9% 감소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은 전분기 말보다 9천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6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조6천억원과 1조3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회사들의 자기자본은 60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5개 선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5% 감소했다.

선물사들은 이자수익 등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순익이 줄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IB 부문 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 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 변동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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