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배당락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배당락 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 이후 배당락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배당주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따라서 올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배당주 혹은 배당주를 포함한 주가지수는 통상 연말 배당락 이후 배당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띤다. 이를 배당락 효과라고 부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200의 예상 기말 배당 수익률을 1.65~2.05 %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론 배당락은 배당수익률과 거의 동일한 값을 가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론 배당락 역시 배당수익률과 유사한 1.65~2.05 %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통계를 봤을 때 배당락일 주가가 이론 배당락만큼 하락한 경우는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통계 수치를 비교했을 때 지난 2017년 이후 배당락 효과가 유독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이후 코스닥은 배당락 일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코스닥은 배당락 일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은 배당을 받는 투자자들이 배당금만큼 낮은 수준에서 매도하는 경우를 가정한 수치이지만, 모든 투자자가 배당 이후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2005년 이후 배당락 일의 코스피 시가가 항상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이론 배당락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적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배당락 일에는 몇 가지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이에 따라 투자 기회가 발생한다"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벤치마크 코스피200보다 수익률이 높고,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주에 대한 청산 시점은 과세 이슈, 자금 회수 등 투자자별로 다를 수 있지만, 배당락 효과는 작아지고, 배당 성향은 높아진 상황에서 배당을 획득하는 것이 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군의 경우 전체 지수에 대한 배당락 효과와 비교했을 때 배당락 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과거 데이터를 보면 배당락 일에 크게 하락한 후 점진적으로 주가를 회복하는 양상을 보여 여전히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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