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소재 슈퍼마켓 상품 픽업하다가 점원과 실랑이 끝 칼부림

SCMP "온라인 플랫폼 배달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거듭 부각"

웨이보 글 "힘든건 알지만, 범죄 정당화는 불가..다들 어렵게 산다"

회사 "근무 여건 개선 등 개선 노력에 최선 다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디엔핑이자사 배달원이 슈퍼마켓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칼로 찔려 죽게 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우한 소재 슈퍼마켓에서 22일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메이투안 디엔핑 배달원이 물품을 픽업하는 과정에서 슈퍼마켓 직원과 다툼이 생겼고 급기야 칼부림으로이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시간에 쫓기며 의료보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온라인 플랫폼 배달원의 고충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메이투안 디엔핑은 23일 성명을 내고 배달원 근무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이 사건과 관련한 견해 표명이 꼬리를 물었다면서, 배달원의 열악한 근무 여건에 대한 동정 글과 함께 그렇다고 근무가 힘든 것이'범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온라인 플랫폼) 배달원이 매우 고된 직업"이라면서 "그렇다고 칼부림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힘들게 돈을 번다"면서 "고된 노동에 대한 이해와 동정이 필요한 사람이 비단 당신(살해범)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 음식배달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메이투안 디엔핑 경영진이 지난해 9월 홍콩에 상장한 후 가장 난처한 사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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