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최다 보유 기관, 대우.우투.한국투자證 順

-1년 사이 최대 증액 기관, 한국투자.신한금투.현대證 順



※편집자 주= 증권사는 서울채권시장에서 외국인과 함께 채권운용의 핵심주체다. 과거 주식영업을 위주로 거래수수료만을 챙기던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CMA) 업무를 통한 환매조건부채권(RP) 증가와 FICC(채권, 외환, 상품) 관련 업무의 확대 등 자본시장통합법을 계기로 업무의 영역을 늘린 결과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 거래 고갈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채권금리 하락 기조 속에 채권투자를 통해 적지 않은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인포맥스는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들에 비해 관련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증권사 채권 보유 현황 등을 확보, 전체 증권사 및 회사별 매매성격 분석과 함께 외은지점 등 타 기관과의 매매방식 차이를 총 3회에 걸쳐 진단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서 증권사는 약 112조2천억원어치의 채권(국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기관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규모의 채권을 사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채권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10조6천18억원 가량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0조3천238억원과 9조9천746억원 규모로 채권 보유 잔액을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현대증권(8조9천818억원)과 신한금융투자(8조1천697억원), 미래에셋증권(7조8천788억원), 삼성증권(7조2천577억원), 하나대투증권(6조8천806억원) 등이 많은 물량의 채권을 담고 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는 약92조8천155억원어치의 채권을 보유했었다. 1년 사이 약 19조4천725억원의 물량을 추가로 채워넣은 셈이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규모로 채권 보유 잔액을 늘린 기관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난해 6월말 당시 6조5천155억원에서 약 3조4천590억원 가량을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채권 보유 물량을 크게 확대한 기관은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조38억원 가량을 늘렸고,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각각 2조4천508억원과 1조8천837억원의 규모로 채권 보유 잔액을 키웠다.

반대로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은 물량의 채권을 덜어낸 기관은 부국증권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6월말 기준 1조7천736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1조2천806억원 가량을 대거 줄였다. 이들의 올해 6월말 기준 채권보유 잔액은 4천929억원이다.

전통 채권 명가로 꼽히는 동양증권이 부국증권에 이어 1년 사이 가장 많은 물량을 덜어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6월말 당시 5조1천46억원 가량을 나타냈으나 약 1조146억원을 줄이며 올해 6월말에는 4조899억원의 채권 보유 잔액을 나타냈다.

한편, 전체 채권 발행 잔액 가운데 증권사의 투자 비중은 약 18%로 추정됐다. 국내은행이 가장 높은 22%의 비중을 보였고,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17%)와 연기금(16%), 자산운용사(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표>증권사 채권보유 잔고 상위 10개사(2012년 6월말 기준)

(단위:원)

회사명합계
대우증권 10,601,852,491,155.
우리투자증권 10,323,801,616,766.
한국투자증권9,974,617,482,599.
현대증권8,981,854,229,172.
신한금융투자8,169,741,426,484.
미래에셋증권7,878,873,263,530.
삼성증권7,257,758,761,731.
하나대투증권6,880,654,412,290.
대신증권5,276,955,747,819.
동양증권4,089,903,86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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