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완료 낙관론이 이어진 데다, 산유국 감산 협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승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9달러(1.0%) 상승한 61.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크리스마스이브 한산한 거래 속에서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 협조를 계속할 것이라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에 감산 완화 우려가 줄었다.

지난 주말 노박 장관이 "OPEC+는 3월 회의에서 생산 제약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공급 우려가 부상했다.

이날 노박 장관은 "감산 협조가 효과적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OPEC과 함께 감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잠재웠다.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생산국들은 2020년 1분기까지 생산량 감축을 연장하고 더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겐 원유시장 분석 대표는 "OPEC은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며 "OPEC의 감산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2020년 1분기까지 견딜 수 있는 간단한 봉합은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 개선 낙관론은 이어진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수요 증가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 증가 가능성은 여전하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경지역 공동유전 '뉴트럴 존(Neutral Zone)'과 관련해 합의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5년간의 분쟁을 끝내고, 전 세계 공급의 0.5%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OPEC은 산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미국은 지난달 사상 최대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로 지연 발표되는 이번주 미국 원유 재고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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