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증권사의 꽃' 리서치센터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부동산 등 다른 업계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부터 사내 기업금융(IB) 부서로 전진 배치되는 경우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현기 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올해 부동산 관련 중소기업 '메트로폴리탄'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메트로폴리탄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골프연습장 사업도 병행하는 기업이다.

채현기 전 애널리스트는 KTB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내 매크로팀에서 경제분석 파트를 담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근무하던 송치호 애널리스트도 올해 중순 '퓨리오사 AI'라는 4차산업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바 있다.

퓨리오사 AI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서버 등에서 AI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중이다.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고밀도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형 미들웨어 등으로 구성된 AI 최적화 어플라이언스를 직접 설계한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도 최소 3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이탈했다.

미디어와 내부소비재 등을 담당했던 홍세종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투자은행(IB) 리서치센터로 이직한다.

다른 두 명의 연구원들도 벤처캐피탈(VC)업계와 사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투는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의 임기가 연말인 점을 고려해 센터 내 애널리스트들의 계약 기간도 센터장과 동일하게 연말까지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인력을 대폭 축소하면서 애널리스트들도 IB등 현업 부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투증권은 올 연말 리서치센터 인원 약 20여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기존 약 120명 규모였던 리서치센터 인력을 고려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의 효율성 및 IB지원 강화를 기본으로 조직을 슬림화했다"며 "5개 부서를 3개 부서로 통합하면서 리서치 자원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일부 인력이 전진배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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