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발행 株, 75억6천만 주→62억9천만 주..이유는 설명 안 돼"

"공모가, 규정 완화로 PER 23배까지 책정 가능..자금 대거 몰릴 것"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애플보다 수익성 높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영사가 기업 공개(IPO)규모를 17% 하향 조정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25일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이날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IPO 신청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상장 규모 하향 조정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CMP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4일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IPO를 승인했을 때 순 차입액이 2015년 이후 중국 본토에서 가장 많은 약 300억 위안으로 관측됐음을 상기시켰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그러나 상하이 증시 당국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서 애초 75억6천만 주를 발행하려던 것을 62억9천만 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자세하게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차입 자금이 베이징 푸저우 레일웨이 패신저 데디케이티드 라인 안휘 컴퍼니 지분 매입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베이징 푸저우 레일웨이 회사 가치가 50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상하이 시바 인베스트먼트 소속 헤지펀드 매니저 저우링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IPO에 막대한 자금이 몰릴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 전망과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공모가 결정 절차가 내달 초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곧 관련 규정이 완화됨에 따라 주가수익율(PER)의 23배까지 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PER을 상장 후 0.203위안으로 추산하면서, 이를 근거로 할 때 주당 최대 4.66위안에 62억9천만 주까지 발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SCMP는 이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292억 위안까지 차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 경우 이달 초 상장한 중국우정저축은행(PSBA)의 285억 위안을 웃도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는 또 2015년의 궈타이 쥐난 증권 상장(300억 위안)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과 상하이 간 1천300km 구간을 잇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250억 위안 매출에 95억2천만 위안의 순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지난해의 경우 한해 전보다 13.2% 늘어난 102억5천만 위안의 매출을 냈다면서, 애플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자산 규모가 1천87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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