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이 지난달 감소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11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전월 대비 0.25%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1.7% 줄어든 데 이어 축소세를 나타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으로 각각 1.0% 증가를 예상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기관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3.80%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도 1.5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1차 무역 합의에 심리가 다소 회복했지만, 개선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업종의 생산 증가에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체감지표 개선과 수출 감소 폭 축소 그리고 설비투자 반등 등으로 향후 광공업 생산은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1차 무역 협상 타결 기대로 기업 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광공업 생산 개선을 지지한다"며 "다만 아직 가시적인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1월 수출 물량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 생산 회복에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제조업 가동률 하락 및 재고 출하 비율 상승도 국내 생산을 제약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광공업생산에 하방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 부진에 광공업 생산도 동반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이 10월과 유사한 전년 대비 14%대 감소한 가운데 동절기 용품 소비가 온화한 날씨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제조업 재고조정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광공업 생산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감소하겠지만, 전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비제조업 활동은 견조해 자동차 생산 감소가 전 산업생산 및 실질 GDP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소매판매는 세일 행사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큰 폭(3.9%)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 부진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이 개선되는 흐름이나 이에 따른 재고조정과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부진 수출물량 감소 폭 확대 등으로 광공업 생산 부진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며 "개선 전환은 내년 2분기 글로벌 수입 수요 회복과 한국 수출 신장세의 복귀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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