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대기하면서 조용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초장기물은 국고채 발행계획을 재료 삼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금융시장은 성탄절로 휴장했다.

지난 24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71bp 내린 1.9024%, 2년물은 2.74bp 내린 1.629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풀이했다.

서울채권시장도 연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거래량은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일 5만계약을 웃돌던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전 거래일 2만8천계약 수준에 머물렀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 역시 3만계약 수준에 불과했다.

국채선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특정 수급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외국인은 지난 23일과 24일 3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294계약, 2천190계약 사들이면서 강세장을 주도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23일 4천968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에도 국채선물은 좁은 박스권 장세가 나타났다. 3년 국채선물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뚫어내면서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년 국채선물도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인 130.85레벨 돌파를 앞두고 있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 다수가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가격 형성 자체를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단 한 계약만으로 형성된 가격도 의미 있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수출 지표와 반도체 가격 움직임 등은 채권시장의 예상보다는 좀 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참가자들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털 부진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이다.

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채권시장에서는 1월 12조원 수준에서 국고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달 국고채 발행이 3조9천억원 수준에 그쳤던 점을 생각하면 1월 중 체감 순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연초 자금이 풍부하게 들어오는지 여부와 채권운용부서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채권을 담는지 등에 따라 국고채 입찰 명암이 엇갈릴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시장참가자들은 미리 포지션을 잡아둘 가능성도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9.3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90원)대비 3.1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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