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다만, 매매 수요가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폭은 더욱 확대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12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인 0.2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감정원은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용성' 모두 상승폭을 줄였다.

마포구 상승률은 지난주 0.19%에서 0.11%로 축소했고, 용산구는 0.18%에서 0.09%, 성동구는 0.09%에서 0.07%로 상승 폭을 줄였다.

강남4구의 상승률도 0.33%에서 0.10%로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부담으로 연말 잔금 조건 등을 내세우며 급매물이 나왔다.

양천구도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며 상승률이 0.61%에서 0.23%로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0.67%)가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고, 안산 단원(0.57%)ㆍ상록구(0.56%)는 신안산선을 비롯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공급물량 부족,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1.33% 뛰었고, 대전(0.32%), 부산(0.08%)도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3% 상승한 가운데 서울(0.2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p) 커졌다.

보유세 강화 방침에 주택 매수가 부담스러운 거주자들이 전세로 돌아선 데다 학군 수요, 청약 대기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0.52%)는 학군 수요 증가 및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하며 대치ㆍ도곡ㆍ역삼동뿐만 아니라 외곽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송파(0.35%)ㆍ서초(0.32%)ㆍ강동구(0.20%)도 방학이사철,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양천구(0.56%)는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구(0.19%)는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0.66%)는 입주 물량 부족, 청약 대기수요 등이 맞물리며 올랐고 대전(0.31%)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외지 수요가 일면서 2.1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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