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매매 수요가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폭은 더욱 확대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12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인 0.2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감정원은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용성' 모두 상승폭을 줄였다.
마포구 상승률은 지난주 0.19%에서 0.11%로 축소했고, 용산구는 0.18%에서 0.09%, 성동구는 0.09%에서 0.07%로 상승 폭을 줄였다.
강남4구의 상승률도 0.33%에서 0.10%로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부담으로 연말 잔금 조건 등을 내세우며 급매물이 나왔다.
양천구도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며 상승률이 0.61%에서 0.23%로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0.67%)가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고, 안산 단원(0.57%)ㆍ상록구(0.56%)는 신안산선을 비롯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공급물량 부족,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1.33% 뛰었고, 대전(0.32%), 부산(0.08%)도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3% 상승한 가운데 서울(0.2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p) 커졌다.
보유세 강화 방침에 주택 매수가 부담스러운 거주자들이 전세로 돌아선 데다 학군 수요, 청약 대기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0.52%)는 학군 수요 증가 및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하며 대치ㆍ도곡ㆍ역삼동뿐만 아니라 외곽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송파(0.35%)ㆍ서초(0.32%)ㆍ강동구(0.20%)도 방학이사철,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양천구(0.56%)는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구(0.19%)는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0.66%)는 입주 물량 부족, 청약 대기수요 등이 맞물리며 올랐고 대전(0.31%)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외지 수요가 일면서 2.17% 급등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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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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