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최근 매년 20개사 이상의 스팩이 상장하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스팩 제도 도입 이후 10년간 총 174사가 스팩 상장했다.

스팩 상장 주관은 KB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중형 증권사가 강세를 보였다.

스팩 설립은 KB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순으로 많이 했고, 합병 상장은 KB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기준 상장한 174개 스팩 중 79개사가 합병에 성공했다.

합병기업 79개사 중 기술특례기업은 5사, 코넥스 이전기업은 18사로 다양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스팩 공모 규모는 중·소형 스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 공모 규모는 도입 초기 약 200억원이 넘는 대형 규모의 스팩이 상장됐으나 최근에는 80억원 규모의 스팩 상장이 가장 많았다.

거래소는 대형 기업의 경우 스팩보다는 IPO의 수요가 많고 소형 기업은 상장 요건에 맞는 기업 탐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팩은 10년간 약 1조9천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해 평균 약 11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거래소는 "스펙 제도 활성화 노력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 창구의 역할을 지속하고 제도 개선 및 홍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팩은 발행주식을 공모한 후 다른 기업을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를 말한다.

주로 비상장기업에 신속한 상장 및 자금 조달 수단을 제공하고 투자자에는 성장기업에 대한 저위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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