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등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다 트레이딩 손익 개선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4분기 컨센서스 총합은 5천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38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천9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77억원보다 295.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예상치가 1천485억원으로, 전년동기 117억원보다 1169.2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당기순이익 695억원으로 전년동기 372억원보다 86.8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고,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천32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마이너스(-) 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키움증권은 당기순이익 에상치가 695억원으로 전년동기 -220억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많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순손실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증권사가 2곳 있는 등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누적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9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지수가 반등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실적 호조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브로커리지 시장의 소폭 회복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이익은 3분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 속에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브로커리지 이익이 의미 있게 회복되기 어렵고,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은 4분기에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 투자 여력 감소 등으로 증권사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예상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채권 평가이익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운용 여력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증권사 이익이 약 7.8%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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