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올해 증시 거래일이 단 이틀 남은 가운데 새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월 효과'는 통상 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이 다른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서 생겨난 개념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시세 일별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올해 1월 유가증권시장 수익률은 8.0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로, 이달 5.26%와 지난 9월 4.84%의 상승률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에도 4.01% 오르며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1월과 4월 상승률이 각각 3.30%와 2.84%로 1월의 뒤를 이었다.

1월 효과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1월 6.09% 상승했다. 지난 10월과 4월에도 각각 5.91%와 3.48% 올랐지만 1월 상승률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지난해도 1월 코스닥 시장 상승률은 14.4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는 7.25%, 8월에는 5.34% 올랐으나 1월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새해 1월 효과가 나타난다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1년 동안 1월에는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과 코스피 소형주가 상승할 확률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월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1.3%로, 코스피 소형주 상승률(3.3%)과 코스닥 상승률(3.9%)보다 낮게 나타났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특히 소형주 상승률이 4.6%로 비교적 높았다.

전문가들은 또 통화정책 개입이 크지 않은 시기에 증시 계절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도 '1월 효과'가 나타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반도체주 급등으로 내년 1월은 다른 업종에도 긍정적인 심리가 확대하며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 매력이 확대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1월 효과라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증권업종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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