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연초 이후 외국인 지분 감소폭이 가장 컸던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TOP10' ETF이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ETF 외인지분변동 (화면번호 713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50.16%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던 'TIGER TOP10'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기준 0.10%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해당 ETF 주가는 7천650원에서 9천320원으로 21% 넘게 올랐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 이탈이 급격히 이뤄진 셈이다.

'TIGER TOP10 ETF'는 에프엔가이드가 제공하는 'FnGuide TOP10' 지수를 기초지수로 국내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총 상위 100종목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형주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 11월 기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셀트리온 신한지주, 현대차, 현대모비스, KB금융, 포스코, LG화학 등 10개 종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TIGER 200' ETF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21%에서 40% 가까이 올랐다"며 "'TIGER TOP10' 내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피200에 속해있다 보니 투자 전략에 따라 외국인 등락이 자주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TOP10' 다음으로 외국인 감소폭이 큰 상품은 'TIGER 라틴35 ETF'이었다.

전일 기준 해당 상품의 외국인 지분율은 2.18%로 지난해 12월보다 7.69%포인트 감소했다.

이 투자신탁은 'The Bank of New York Mellon'이 발표하는 'The Bank of New York Mellon Latin America 35 ADR Index(이하 라틴35지수)'를 추적지수로 한다.

라틴35지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등의 시장에 상장된 라틴아메리카 기업의 증권예탁증서(ADR)로 3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반면, 외국인 지분 증가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중소형' ETF는 43%의 외국인 비중을 기록했다.

'TIGER200'과 'KINDEX200'의 외국인 지분율도 10% 훌쩍 넘겼다.

한편 주가 하락폭이 컸던 ETF는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에 집중됐다.

특히, 바이오 종목들이 급등락하면서 헬스케어와 바이오 업종지수를 따르는 ETF에 매도세가 몰렸다.

올해 주가 감소폭이 가장 컸던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 ETF이었다.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는 지난해 12월 28일 1만2천120원의 종가를 보였지만 전일 8천26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와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 등도 30%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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