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물로 나온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절차가 8개월만에 마무리됐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인수 안건을 각각 승인했다.

양사는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지난 4월 15일부터 시작된 매각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은 금호산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5천억원을 들여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1.05%와 새로 발행될 신주를 인수한다.

구주 가격은 3천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나머지 2조2천억원을 신주 인수에 투입한다.

신주 투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후 한달 간의 배타적 협상 시한을 부여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양 측은 손해배상한도와 구주 가격에 대한 이견을 보여 결국 시한 내에 SPA를 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양 측은 협상을 지속해 구주 가격을 3천200억원 수준에서 결정하고, 손해배상한도를 9.9%(317억원 수준)으로 정하는 등 핵심조건에 합의했다.

이날 SPA가 완료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절차는 내년 초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HDC그룹은 임시주주 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와 유상증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