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을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말 '북 클로징' 분위기 속에 변동성이 매우 제한되고 있고 거래도 한산하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뉴스가 없는 가운데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상단은 여전히 무거워 보인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상향 돌파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거침없는 '산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거래량은 최근 2거래일 연속 40억 달러대를 보였고 지난 24일에는 40억 2천5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말 휴가 시즌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거래를 쉬고 있는 데다 회계연도가 넘어가기 전 포지션 플레이 유인도 많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정상 간 서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미·중 무역 합의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은 끝났고,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서명을 위해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혀 양측의 서명식이 조만간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리스크온이 유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후반을 저점으로 대체로 무거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150원대 후반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1,160원대 중반 부근에선 연말 보너스 및 대금 결제로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내고 있어 상하단이 막히는 장세다.

주요 통화들도 크리스마스 이후 '박싱 데이' 등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무너지면서 연말 이슈가 불거져 패닉이 번질지 주목된다.

외화자금 시장에서 달러 부족, 원화 잉여 상태가 지속하면서 전일 1주일 만기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1.25원까지 내려서 지난 2018년 3월 26일 -1.60원을 나타낸 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반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연말을 넘길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3일 실시한 기간물 레포 입찰에서 수요가 공급에 또 미달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자금압박 부담은 크게 줄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명 줄어든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 명보다는 소폭 많았지만,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다시 반락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달 초에 급증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지난주와 이번주 발표된 수치가 재차 최근의 낮은 추세선으로 복귀해 안도감을 제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8,621.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51%) 오른 3,23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9.51포인트(0.78%) 상승한 9,022.3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80원) 대비 0.25원 상승한 수준인 1,160.1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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