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이 중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중국 기업에 대해 정치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 국방수권법 중) 중국 제품 구매와 일부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과 관련한 조항은 정상적인 회사 영업 방해의 증거"라면서 "이는 공정하고 상호 자유 무역에 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7천380억달러 규모의 국방수권법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세계 최대 소비자 드론 업체 DJI 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한 여러 중국 기술기업은 현재 수출 제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돼있는데 국방수권법은 이들 기업이 엔티티 리스트에서 빠지기 어렵게 하는 여러 장애물을 규정하고있다.

베이징의 싱크탱크 '판골'의 우 치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양국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지만 대신 자국의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민대학교의 왕이웨이 교수는 미국 국방수권법이 대중강경파의 부분적 철회와 전략적 내기(strategic gaming)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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