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축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16 대책 이후 매수 문의가 잠잠해진 가운데 집주인들이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매물을 아예 거둬들이면서 상승폭 축소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낮아졌다.





전체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8%p 낮아진 0.15%로 조사됐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집을 사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주택 보유자들은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등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강동구(0.44%)는 대책 전 거래된 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아이파크, 둔촌주공 등이 500만~5천만원 상승했다.

강남구(0.23%)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개포동 주공6·7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2천500만~7천50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0.06%)이 재건축 추진 중인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을 중심으로 250만~1천만원 상승했고 과천(0.05%)은 중앙동 주공10단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천만~1천5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매물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03%p 둔화한 0.09% 올랐고 송파구(0.23%), 강동구(0.22%), 강남구(0.19%), 강서구(0.18%)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송파구에서는 단지 내 초·중·고교가 위치한 잠실엘스 외에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천500만원 올랐고 강동구에서는 한영고, 한영외고, 배재고 등 학군이 좋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삼익그린2차가 1천만~3천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선경1·2차,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에서 많게는 1억원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도자와 매수자들의 눈치싸움이 이어지며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학군수요와 청약 대기수요 외에 대출, 세금 등의 부담을 피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0년 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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