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 새 수장으로 낙점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2008년 남중수 전 사장 퇴임 이후 11년 만에 KT의 최고 자리에 오르는 내부 출신의 정통 'KT맨'이다.

1964년 천안에서 태어난 구 회장 후보는 서대전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KT에 입사한 구 회장 후보는 사업구조기획실과 그룹전략실, 코퍼레이트센터 등을 거쳤으며, KT와 KTF 합병과 같은 그룹 내 굵직한 전략 기획 업무를 맡아 KT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10년 경영전략담당(상무)과 2013년 T&C운영총괄(전무)을 거쳐 2014년 황창규 현 회장의 비서실장(부사장)으로 발탁됐고, 2017년에는 경영지원총괄(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5월에는 경영기획부문장(사장)으로 있으면서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을 겸직해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맡아 IPTV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 뉴미디어 사업을 총괄해 왔다.

통신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무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경쟁사에 비해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이 늦어지자 전담부서를 만들어 한 달 만에 LTE를 안착시킨 것은 추진력이 강한 구 회장 후보의 면모를 보여준 일화다.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랩사인 나스미디어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황창규 회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주요 핵심보직을 담당하면서 '황의 남자'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그럼에도 '1등 KT', '기가토피아' 등 KT가 지향해 온 그룹 비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깊숙히 관여했다는 점에서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수월한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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