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소비ㆍ투자 석 달 만에 트리플 증가

선행지수 3개월 연속 상승…경기 바닥 가능성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광공업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이 이를 만회하면서 11월 전(全)산업생산은 플러스를 보였다.

여기에 투자와 소비가 뒷받침하면서 실물경제 '3대(생산ㆍ소비ㆍ투자) 지표'는 모두 플러스로 집계됐다. 앞으로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105.4(2015년 100 기준)로 직전 달보다 0.5% 감소했다.

10월(-1.7%)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더욱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25%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서버용 D램과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의 호조로 반도체(9.3%)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지만 완성차 부진에 빠진 자동차(-7.5%)가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출하는 1차 금속(1.9%)과 석유정제(2.4%)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4%)와 통신ㆍ방송 장비(-14.9%), 금속가공(-5.3%) 등에서 감소한 탓에 1.6% 줄었다.

제조업 재고를 보면 반도체(5.9%)와 1차 금속(1.2%), 영상ㆍ음향기기(11.2%)는 증가했고, 자동차(-3.8%)와 전자 부품(-6.7%), 전기장비(-3.0%)는 감소하면서 0.9% 줄었다.

재고율을 나타내는 '제고/출하' 비율은 116.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4% 증가했다. 반도체(9.3%)와 기계장비(0.7%), 영상ㆍ음향기기(3.1%)가 호조를 보여서다.

제조업 가동률지수의 감소 폭은 1.9%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8%로 1.5%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1월에 반도체 등 생산능력이 많이 증가해서 그 효과로 평균가동률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한 광공업생산 부진을 서비스업 생산이(1.4%) 만회하면서 전산업 생산의 증가 폭은 0.4%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도소매(3.0%)와 금융ㆍ보험(2.1%)가 호조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3.0% 늘었다.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세부적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5.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9%) 승용차 등 내구재(3.4%)가 구성지표가 모두 플러스를 보였다.

김 과장은 "신차 출시도 있었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세일 행사가 있었다"면서 "중국 광군제라든지 면세, 온라인 쪽에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째 이어지던 마이너스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전월과 비교해 0.3% 감소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4.6% 급증한 게 영향을 미쳤다.

건설기성은 1.8% 감소했다. 토목은 1.0% 늘었지만, 건축(-2.9%) 공사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의 '트리플 증가'는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미미해서다.

그러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김 과장은 "외부에서는 내년 상반기나 1분기 반등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폭이 문제인 거 같다"며 "더는 경기가 하락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올라가는 것은 봐야 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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