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2월 30일~1월 3일) 중국증시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대기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가 1월 첫째 주 장관급에서 서명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서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내년 1월 초에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아직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의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무역합의 서명 일자가 이번 주에 확정된다면 중국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부양 기대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10포인트(0.00%)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는 2.38포인트(0.14%) 내렸다.

'빅펀드'로 불리는 중국 국부펀드가 반도체 관련 기업 세 군데의 지분을 줄였다는 소식에 지난주 초반 중국 증시가 1% 넘게 밀렸으나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소폭 상승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경기 부양 기대감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점진적으로 간소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돼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개정증권법에 증권 발행 '등록제'가 명확히 규정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내년부터 대출우대금리(LPR)를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월 1일부터 금융기관은 기존의 벤치마크 대출금리를 기반으로 변동금리 대출 계약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경제성장을 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 민생은행의 웬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의 목적은 금리를 더욱 시장 주도적으로 만들어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다.

오는 31일에는 중국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가 발표되고 1월 2일에는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지난주 발표됐던 11월 공업이익 증가율도 지난 10월 -9.9%에서 5.4%로 반등하는 데 성공한 만큼 12월 제조업 PMI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 11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2로 집계되면서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으며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3년 새 최고치로 올라선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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