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들은 오늘 1월1일부터 과거 대출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변동금리 대출 계약을 서명하는 것이 금지된다.

사실상 과거 대출 기준금리를 폐기하는 수순이다.

인민은행은 금리 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8월 LPR을 도입했다. 이후 은행들은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LPR을 기준금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은 28일 기준 90%의 신규대출이 LPR을 기준으로 금리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LPR은 은행들이 최우량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도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느슨하게 연동된다.

인민은행 성명을 보면 은행들은 2020년 3월부터 대출 금리 책정 매커니즘을 LPR로 바꾸기 시작해 내년 8월까지 이같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과거 대출까지 모두 LPR을 기준금리로 삼아 금리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변환 기간 대출금리를 어떻게 정할지 차입자와 논의해야 한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모기지대출 금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는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1년 만기 LPR은 12월 현재 4.15%로 지난 8월에 비해 16bp 낮아졌다. 대출 기준금리는 2015년 10월 이후 변동 없이 유지돼 4.35%이다.

5년 만기 LPR은 4.8%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20~30bp가량 더 인하해 LPR 추가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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