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을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보이면서 모멘텀 없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영업일을 맞이해 새로운 뉴스가 부재한 만큼 수급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다.

리스크온이 우세하나 1,150원대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긴 어려워 보인다.

연초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 이상 올랐다. 1997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위협하는 만큼 뉴욕 증시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코스피에도 훈풍을 일게 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과 이에 관련한 환전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 마지막 증시 움직임은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증시에서 과매수 경계가 고개를 들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엔 부담이 있다.

증시가 조정을 받을 낌새를 보이면 그간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물러나면서 시장의 심리도 점차 현실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들어 1,150원대 하단이 꾸준히 지지를 받은 만큼 추가적인 호재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1,160원 부근에서 연말 종가를 형성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에서도 3대 지수 동반 상승 랠리가 멈췄고 나스닥도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중동 지역 긴장은 연말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의 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새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원화 디스카운트 재료로 자리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ABC방송 일요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거듭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직접 미국의 군사력을 거론하며 도발 자제 및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 속에 새해 합의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어 심리적인 완충 재료 역할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증시의) 최고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증시의 지속적인 랠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고 장 마감 후 미국의 11월 상품 수지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선 가운데 오는 31일 중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7포인트(0.08%) 상승한 28,64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00%) 오른 3,240.0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7포인트(0.17%) 하락한 9,006.6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1.50원) 대비 0.65원 내린 수준인 1,159.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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