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2% 웃돌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SC제일은행은 내년도에 채권보다 주식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2% 초반의 경제 성장률을 회복하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C제일은행은 30일 '2020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향후 6~12개월 기준 미국과 유로존 주도로 주식이 채권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존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경제 회복세를 내다봤다. 올해 강세장에서 유로존 주식이 글로벌과 미국 주식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기조가 지속하고 있고 재정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채권 금리의 제한적 상승과 미국 달러 약세로 경제와 기업이익 지표가 모두 안정화될 조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경험상 미국 주식은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글로벌 주식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역외), 인도 주식을 손꼽았다.

보고서는 "중국과 한국 주식 모두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아시아 주식 대비 훨씬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큰 폭의 감익을 경험했던 한국 증시의 경우 기업이익이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 기준으로 코스피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는 32% 수준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교역량 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 회복세에 따른 것이다"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과 최근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세 역시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증시의 상승이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업종별·기업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며 "지수 중심의 패시브 투자보다는 유망한 업종에 집중하는 액티브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출과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에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정책 대응이 하방 리스크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며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교역 환경이 다소 개선되면서 타격이 컸던 한국이 그 수혜를 누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경기 반등에 힘입어 내년도 미국 국채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2%를 웃돌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세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수준까지 상승할지 의문을 품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려가 현실화하려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반등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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