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며 미국 역시 대만 문제 등에 있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28일 중국 국영TV CG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냉전을 언급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무책임하다"고 일갈했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로 법률검토와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합의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중국에 긴밀한 소통만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이 대사는 "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킨다. 우리가 약속한 것을 언제나 이행할 것이며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어떤 차이나 문제가 있다면 양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매우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으며 '선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이번 합의를 끌어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에 나는 자신이 있다. 이번 합의를 양측이 이행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합의 후 곧바로 2단계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강제기술 이전과 산업보조금 등 구조적 문제인 첨예한 이슈를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전망은 밝지 않다.

추이 대사는 그러나 "우리 협상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 때문에 두 협상팀이 일하도록 둬야 한다"면서 "그리고 협상단은 두 명의 대통령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대만의 지방 선거는 대만의 지방 선거이다. 대만은 또 중국의 지방에 속한다. 미국은 미국과 중국이 함께 발표한 3건의 공동 코뮈티케에 담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 미국이 그 약속을 지키킬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내 대중국 강경파가 신냉전 전망과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내에서 양국관계의 개선을 지지하는 광범위한 세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냉전이나 디커플링, 양국 사이의 기술 및 과학 전쟁을 언급하거나 혹은 주장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면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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