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불안 등 시장 과열 시 부동산 추가대책 마련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에는 반드시 경기 반등이 일어나야 한다며 경제 성장률 회복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민간 경제 활력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성장률을) 2.4%로 제시했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전망보다 높다는 얘기도 있다"며 "욕심을 낸다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소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잠재성장률을 따라가거나 그 경로를 업그레이드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측면도 제가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는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주택 가격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의 경우 12월 이전 모습으로, 강남 4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이라며 "집값 상승을 견인한 9억원 초과 고가주택 가격 상승 폭 감소가 확연하며 9억원 이하 주택도 상승 폭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가주택 추격매수가 감소하면서 그간의 상승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9·13 대책 당시에도 가격하락 효과가 약 9주 차부터 시작됐는데 이번 대책은 그것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전셋값 불안을 비롯해 시장 상황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면 추가적인 카드를 꺼내 들겠다고 재차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16 대책 이후 당장 검토하는 추가 대책은 없다"면서도 "시장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서는 "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3대 지표가 모두 증가했다"며 "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해 경기 반등 모멘텀 확보를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차관과 고용노동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40대 일자리 TF를 가동했고 5개 작업반을 구성했다"며 "내년 3월에 종합대책을 발표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제를 꼼꼼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에 대한 차별 요소를 해소하고 복지나 주거 안정 분야에서 맞춤형 정책과제를 발굴해 내년 5월에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인구정책 TF도 2기 TF를 내년 1월 중 발족해 6월 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이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기재부 직원들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공직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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