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치밀한 전략과 준비, 도전과 역발상 등 세 가지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임재택 대표는 30일 신년사를 통해 "한양증권은 2019년 한 해 정말 많은 기록을 남겼다"며 "ROE가 2%도 안 될 정도로 부진을 금치 못하던 증권계의 변방이 ROE 10%대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중심에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양이 하면 다르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이기는 조직이 됐다"며 "2020년 회사가 성장하는데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세 가지를 조직경영 화두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첫 번째 조직경영 원칙으로 치밀한 전략과 준비를 꼽았다.

임 대표는 20세기 초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남극점 정복에 성공한 노르웨이 아문센(Amundsen)의 철저한 현지조사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영국 남극탐험대였던 로버트 스콧팀과의 객관적 열세에서 아문센이 남극정복 승자가 된 것은 주도면밀한 현지실사와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객관적 전력이 열세를 보이는 경우 실행력도 중요하나 뛰기 전 주변을 철저하게 살피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몇 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양증권이 10년만에 다시 진출한 부동산 PF 시장에서 약진한 것도, FICC본부가 급부상해 업계 최강팀으로 성장한 것도 치밀한 전략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임 대표가 두 번째로 꼽은 경영 화두는 끝없는 도전 정신이었다.

그는 '너무 막막하다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마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란 칭기즈칸의 어록을 인용하면서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임계점(critical mass)을 넘지 못하고 도전을 중단하면 보상값은 제로다"며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고 혁신을 거듭해 간다면 경자년 한해도 한양증권 100년사에 가장 빛나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경영 화두인 역발상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도 오히려 한 걸음씩 정성을 다해 신중히 나아가자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

임 대표는 "로버트 스콧이 조급한 마음으로 강행군을 거듭할 때 아문센은 철저하게 계획대로 하루에 꼭 가야 할 거리만 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벽돌 한 장 한 장을 정성스럽게 쌓아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는다는 자세로 우리 한양증권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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