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오픈뱅킹 시대 개막으로 은행의 모바일뱅킹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플랫폼 '쏠(SOL)'의 거래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거래량은 80조557억원으로 시중은행 1위인 국민은행을 바짝 쫓아가고 있다.

국민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모바일뱅킹 거래량은 84조9천215억원이다.

2년 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51조5천10억원, 77조5천993억원으로 약 26조원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같은기간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각각 58조9천748억원, 51조6천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거래량의 증가에는 지난해 2월 '쏠'의 출시가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 앱을 통합해 새로운 앱 '쏠'을 선보였다.

출시 당시 쏠에서는 모바일뱅킹에서 자주 사용하는 조회와 이체 서비스가 20여 초 만에 가능했다. 또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시 6개 앱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모바일뱅킹의 편리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에 발맞춘 편리성 덕분에 쏠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자 증가속도도 기존보다 5배 늘었다. 쏠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금액은 출시 이전보다 두 배로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거래량은 쏠 출시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거래량이 63조6천9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거래량은 올해 9월까지 25.86%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3% 감소하고 우리은행이 6.24% 증가, 하나은행이 14.8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100만원 이하 거래 건에 대해서 간소화를 선도적으로 한 것도 모바일뱅킹 거래량의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모바일뱅킹 거래의 90% 이상은 100만원 이하 거래 건이다.

신한은행이 100만원 이하 이체 등 거래 건에 대해서는 절차를 줄여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필요 없이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편리하게 이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모바일 뱅킹 거래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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