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달 중순부터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성장 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최근 소부장펀드 위탁운용사 6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DS자산운용과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앞서 공모운용사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이 펀드는 일반인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된다.

공모운용사들은 선정된 사모운용사들의 펀드 운용전략을 검토한 후 이번 주 내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낼 계획이다.

펀드는 증권신고서 제출 후 15일 이후부터 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공모운용사들이 펀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는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거나 소부장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 10월 '소부장'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의 목표 금액은 700억원이다.

나머지 최대 약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후순위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 만기는 3년이며 정해진 수량만큼 청약을 받고 마감해 폐쇄형으로 운영된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출시돼 '애국펀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했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가입하며 수탁고가 1천억원을 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소부장 기업 관련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이 늘어났고, 개별 기업별로 편차는 있으나 전망도 괜찮은 편"이라며 "소부장이라는 하나의 테마에 투자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투자 환경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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