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업체의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IPO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절차)이 본격 도입되면서 내년에는 소부장 기업들의 IPO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탈라이프가 지난 24일 패스트트랙 첫 사례로 코스닥에 상장된 데 이어 서울바이오시스도 내년 1월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소부장 기업은 서울바이오시스와 레몬, 서남 등 3개 기업이다.

항공기와 우주선 부품을 제조하는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10월 말 상장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9월 소부장 패스트트랙이 도입된 이후 해당 제도로 상장을 준비하는 두 번째 업체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은 소부장 기업에 한해 상장심사 기간을 30일 이내(영업일 기준)로 줄여주는 제도다.

소부장 기업에 대한 기술특례 규제도 완화됐다.

그간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했지만 지난 9월부터는 평가기관 한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으면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을 준비중인 서울바이오시스는 서울반도체의 자회사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4천개가량의 특허를 가리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K-OTC(한국장외거래시장)에 신규 지정되기도 했다.

서남과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일반 상장 절차로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 소재ㆍ부품 제조사로 미국 록히드마틴과 프랫휘트니 등 글로벌 항공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1차 벤더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을 통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2차 벤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남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전기장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9억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소부장 강소기업 100 사업'에 55개 업체가 최종 선정되는 등 정부 정책 수혜와 함께 소부장 기업들의 거래소 상장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패스트트랙 상장 기업들이 1천대 1이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당분간 소부장 기업들의 공모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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