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기대 유지…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기대 유지…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2.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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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 기대에도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 전망과 유로존 국채 약세 등으로 대체로 하락했고, 달러는 경기 반등 낙관론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됐지만,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무역합의 관련 낙관론은 유지됐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토요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류 부총리가 다음 주 중반까지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이 다음 주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LPR은 은행들이 최우량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인민은행 통화정책 도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느슨하게 연동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은행이 내년 1월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미군은 주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27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이에 시아파 민병대는 보복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고, 이란도 미국 공습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외신은 그러나 중동 정세가 아직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크게 자극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상품 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632억 달러로, 지난 10월 668억 달러 대비 5.4%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2% 증가한 108.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를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6.3에서 48.9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47.4도 넘어섰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12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2로 전월의 -1.3보다 악화했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2.4에서 3.6으로 반등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2포인트(0.64%) 하락한 28,46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58%) 내린 3,22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2포인트(0.67%) 떨어진 8,945.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무역합의 관련 낙관론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토요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유지됐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20~30베이시스포인트(bp)가량 더 인하해, LPR 추가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은행이 1월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지수는 무역합의 기대 등에 이날 개장 시점에는 대체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마켓워치 등 외신은 주가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지만, 뚜렷한 악재가 돌출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큰 폭 올랐던 만큼 레벨 부담이 커진 데다,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29.2% 오르며,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국면 추이와 대선 불확실성 등의 요인들도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추가 랠리에 대한 부담도 다소 커진 상황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1.0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도 0.59%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속 상승 이후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오늘 매도세는 4분기 가장 실적이 좋았던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과 일종의 단기 매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시장은 상당한 과매수 상태였다"면서 "연말 주가를 밀어 올릴 만한 새로운 이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5% 급등한 14.8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오른 1.894%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장중 한때 1.92% 선도 넘어섰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하락한 1.57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상승한 2.34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8.5bp에서 이날 32.3b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미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내년 초 집중된 유로존 각국의 국채 입찰 및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유로존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면서 금리 급등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 0.185%까지 올랐다. 전장 대비 7bp 올랐고, 지난 5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저널은 프랑스와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지난 6월과 7월 이후 최고치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아테이 선임 투자 매니저는 "유럽 국채는 통상 1분기 공급 쇄도가 나타나곤 한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과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반등 기대가 강화된 점도 금리 상승 저변에 자리 잡고 있다.

11월 무역수지가 약 3년 만에 최저로 줄어드는 등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일제히 양호했다.

JP모건의 존 노만드 전략가는 "채권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성장 전망이 개선된 점"이라면서 "이 점이 채권에서 위험자산으로의 로테이션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채권시장에는 두 가지 큰 닻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및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매우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유럽의 양적완화 등에 따른 투자 자산 부족을 꼽았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낙관론도 지속했다.

중국이 부양에 나서며 경기를 끌어 올릴 것이란 기대도 금리 상승에 이바지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20~30bp가량 더 인하해, LPR 추가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트웨스트 마켓츠는 "올해 마지막 주간이 약세로 시작했다"면서 "명확한 촉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금리 체계 변경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조치로 내년 중국 기업의 미상환 대출에 대한 실질적인 금리가 20bp가량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단기자금 공급이 단기채권 금리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면서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을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26엔보다 0.593엔(0.5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9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61달러보다 0.00223달러(0.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91엔을 기록, 전장 122.35엔보다 0.44엔(0.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96.775를 나타냈다.

무역합의 낙관론과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액션 이코노믹스 전략가들은 "달러가 연말을 앞두고 약세"라면서 "거래량이 매우 적은 점이 환율 움직임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번 주 서명될 것이란 뉴스가 달러 매도를 일부 촉발했다"면서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도 연말에는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RRR) 인하 전망 등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내년 경기 반등 기대를 키우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유인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장 초반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비교적 큰 폭 내렸지만, 위험투자 심리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증시 움직임은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차원의 조정이란 평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9% 부근으로 반등했다.

MUFG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의 핵심 동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연준의 단기자금시장 안정 노력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 증가에 있다"고 평가했다.

BMO 캐피탈의 그렉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 대표는 "최근 3~4 거래일 달러가 약세를 지속했다"면서 "지난 금요일 약세가 가속된 후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 뒤에 펀더멘털적 요인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달러 롱포지션이 조금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제 이 포지션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 만큼 청산되면서 거래량이 적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위험투자 추세가 형성되면서 아시아 통화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부상했다. FXTM은 "글로벌 경제가 내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몇 주 미국 자산에서 탈피해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달러 약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는 사라졌으며, 제조업 사이클은 내년 상반기 유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유럽과 신흥국으로의 로테이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4달러(0.06%) 하락한 6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 중동 지역 정세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에도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군이 주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또는 PMU)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과 가장 밀접하고 규모가 큰 카타이브-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이 목표였다.

지난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K1군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시아파 민병대는 물론 이란도 미군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했다.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창설자로 시아파 민병대에 영향력이 큰 자말 자파르 무함마드 알리 이브라히미(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는 지난 "순교자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영토와 이라크군(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침범은 테러리즘의 명확한 사례로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중동의 안보와 안정을 불안케 하는 미군은 점령을 멈추고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내전이 진행 중인 리비아에서도 국영석유회사(NOC)가 주변에서 발생한 충돌로 서부 자위야 항구의 정유시설 근로자를 대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갈등에 따른 중동 지역 원유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중국 류허 부총리가 오는 4일 미국을 찾아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무역협상 관련 기대도 유지됐다.

미국 펜딩 주택판매 등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이에 따라 WTI는 장중 한때 62.34달러까지 올래 지난 9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하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과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비교적 큰 폭 하락하는 등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 등 강세 요인이 있지만, 새해에는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FS에너지는 "무역합의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의 감소, 산유국의 추가 감산, 중동 긴장 등으로 유가가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비(非)OPEC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등이 유가 상승에 저항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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