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인수·합병(M&A) 법률자문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독주 체제가 7년째 이어졌다.

국내외에서 거래된 1조원 이상의 '빅딜'을 독식하면서 가히 '넘사벽' 경지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19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법률자문에서 총 35조6천326억원의 거래를 자문한 김앤장이 1위에 올랐다.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자문 실적의 30.99%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문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은 KCC컨소시엄가 3조5천억원에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을 인수하는 거래를 자문했고, 한온시스템의 마그나인터내셔널 인수,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 인수, SKC의 KCFT 인수 등 1조원이 넘는 대형 거래에 대부분 참여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빅딜'에도 빠짐없이 모습을 보였다.

2조3천억원 규모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뿐 아니라 1조7천억원 규모의 코웨이 매각에서도 MBK파트너스 측을 대리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합병 거래도 수행했다.

2위는 22조7천434억원의 실적을 낸 법무법인 태평양이었다.

태평양은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자문을 비롯해 티브로드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등에도 참여했다.

하나은행의 BIVD 지분 인수와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 인수 등도 모두 태평양의 손을 거쳤다.

3위는 법무법인 세종의 차지였다.

세종은 총 21조6천775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2위인 태평양을 바짝 추격했다.

태평양과 세종의 격차는 1조원가량에 불과했다.

세종은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 거래와 린데코리아 매각 등을 자문했다.

이마트의 13개 점포 매각과 스테이트타워 남산, 서울스퀘어 등 프리미엄 오피스 매각 거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4위는 15조4천10억원을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이었고 9조6천714억원을 자문한 법무법인 율촌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장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와의 합병 거래에서 SK텔레콤 측을 자문했고, 아람코를 대리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 자문도 맡았다.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와 대우건설을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하는 거래 등도 자문했다.

율촌은 코웨이 매각은 물론 신한금융투자 전환우선주(CPS) 매각, 일본 아마존 물류센터와 서울스퀘어 등 부동산 거래들에도 다수 참여했다.

지평(2조131억원)과 바른(1조6천871억원), 화우(1조5천168억원), KL파트너스(1조4천581억원), LAB파트너스(1조3천508억원) 등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할 경우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김앤장이 19조5천83억원을 자문하며 1위를 유지했고, 태평양(8조958억원), 세종(8조890억원), 광장(7조1천444억원), 율촌(3조621억원)이 뒤를 이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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