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2020년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1월에는 하방 경직을 다지는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4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이어질 불확실성 등에 단기 노이즈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은 지수 하방을 떠받치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1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4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237.50, 하단 예상치는 2,087.50 포인트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020~2,212.5 포인트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대비 30% 가량 높아지기는 했지만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1월달 코스피 지수가 추세적 상승 흐름을 타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1월 중순 이후 1단계 합의에 대한 서명을 할 것이란 소식이 있지만 향후 2차와 3차 합의 계획안 등을 주시하며 기대와 현실간 괴리를 좁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보 전진을 위한 단기 조정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추세가 유효하지만 1월에는 단기 매도 압력이 병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동열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하방 압력이 됐던 외국인의 수급적 부담은 일단락됐다"며 "글로벌 제조업과 반도체 업황 회복, 경기선행지수 반등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이 11배를 넘은 상황으로 단기 기술적 부담으로 인해 지난 12월 대비 완만한 상승 속도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2,250.00 포인트 전후에서 단기 저항 레벨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싸이클, 경기 저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2월 확인된 10월 OECD 글로벌 선행지수와 한국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0.02%와 0.03% 상승해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며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회복으로 반도체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면 코스피 PBR 1배가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확대를 확인하는 구간으로 PBR 1배(2,366.00)에 다소 못 미치는 주가 수준인 2,300.00 포인트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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