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연초 자금 유입에 따른 매수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연초효과가 국고채 발행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69bp 오른 1.9202%, 2년물은 1.17bp 높은 1.5770%에 한 해를 마감했다.

올해 경기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채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30포인트(0.27%) 상승한 28,538.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지난 한 해 22.3% 오르면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연말 자금 유입에 따른 단기물 중심의 매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퇴직연금 대부분이 지난해 말일 자로 들어오면서 자산운용사 계정을 중심으로 매수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2019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88조8천억원이다. 전년 대비 21조7천억원 늘어났다. 자금 집행에 따른 연초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 이슈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채권시장은 해당 수급에 강세를 더하기 위해서는 대기매수가 유입되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현재 국고채 3년물은 1.360%, 10년물은 1.683%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한다고 예상할 경우 금리 레벨은 낮지 않다.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 스프레드가 36bp 정도면 매수로 접근할만한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들이 매수를 주저한다면 그 이유는 공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정부는 10조4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입찰로 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비경쟁 인수까지 더하면 이달 국고채 발행량은 최대 13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국고채 3년물은 풍부한 수요와 금리 레벨 등을 기반으로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 관건은 국고채 30년물이다. 장기투자기관 수요가 많다고 하지만, 상당한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말부터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에 베팅하고 있다. 커브 스티프닝의 지속 여부와 스프레드 레벨은 장투기관의 실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음 주가 되어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3.7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40원)대비 1.9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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