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조로 2020년 자본시장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일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금융투자회사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유망기업 발굴·상장 지원을 관리하는 투자은행의 역할 강화하도록 제도 개선·IB의 자본 규제 부담 완화·상장 주관사 자율성 확대·부동산 영업에 매몰되지 않도록 필요한 규제 개선 등을 언급했다.

또한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 사모펀드 제도 개선,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 소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파생결합펀드(DLF) 후속 대책을 이행하고 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해외 진출기업이 국내에 돌아오게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서는 유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다양한 상품을 통해 해외 투자하신 분들을 국내로 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불안 대응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상징후를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브렉시트 우려 완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안정화, 5G 수요 증대 등 기술 기업 중심으로 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참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처럼 자본시장이 기초를 갖추면 긍정적인 요소를 활용해 연말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성장 단계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사업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며 "크라우드 펀딩 제도 점검,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사모 자금 조달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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