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74만1천842대, 해외에서 368만80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42만2천6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6%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2.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4.8%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뒷걸음질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와 선진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전 세계 시장에서 67만2천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가 55만8천255대, 코나가 30만7천152대, 싼타페가 27만4천25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 등을 확립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73만2천대와 해외 384만4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7만 6천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판매를 이끈 차종은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지난해 총 10만3천349대가 팔렸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 만에 달성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8만6천198대, 코나가 4만2천649대, 투싼이 3만6천758대 등 총 23만8천96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규모는 2018년과 비교해 36.9%가 성장한 4만4천512대였다.

9만8천525대가 팔린 포터와 4만867대가 판매된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쳐 소형상용차는 13만9천392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7천44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만2천284대, G90가 1만7천542대, G70가 1만6천975대 등 총 5만6천8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의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GV80의 성공적인 런칭에 힘쓰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이 심화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할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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