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초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의 상승 여력에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수급 여건, 가격, 경기 회복 시그널로 인해 이달 중소형주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0.63% 상승한 674.02포인트로 4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1.02% 하락한 2,175.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2,170.25포인트 이후 다시 2,170대로 돌아온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26일부터 30일까지 3거래일 동안 6.57% 급등했다.

이에 경기 회복 신호로 인해 코스피가 선제적으로 움직인 이후 코스닥이 12월 말부터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 사이클,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저점을 통화한다는 기대를 반영해 코스피가 먼저 움직였다"며 "대형 반도체 업종만 견조한 모습을 보이다 작년 말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기대를 강하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들이 먼저 움직이고 이들 기업의 호실적이 기대되면 밸류체인 내에 있는 소재, 부품, 장비 같은 기업들이 같은 사이클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대형주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될 때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심리 확산의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이 개인 비중이 높은 만큼 12월 양도소득세 이슈로 인한 수급 위축 이후 개인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과 중·소형주의 가격이 낮게 형성된 점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월은 단기적으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나은 실적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들의 비중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높다 보니 12월 양도소득세 이슈로 코스닥에서 수급이 위축된 만큼 1월에는 이를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의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 12월 5조654억원으로 지난 11월에 이어 5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코스닥지수의 거래대금은 12월 4조979억원으로 지난 10월과 11월 5조원대에서 다시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이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을 통해 IT나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기대로 중·소형주 주가가 좋을 수 있다"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주가가 낮게 형성돼있어 가격 메리트로도 충분히 올라올 여건이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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