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절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 헤지펀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올해 국내 헤지펀드 투자를 줄이고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4천억원가량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올해 추가로 약 1천2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재간접 방식으로 약 10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기대수익률은 4~6% 정도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1천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5.2%며, 롱숏, 인수합병 등 기업의 가치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이벤트 드리븐', 글로벌 매크로 등 다양한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헤지펀드 투자 시 지금까지 해왔던 재간접 방식에 더해 '싱글 펀드' 방식을 도입해 헤지펀드 투자를 활성화한다.

싱글 펀드 방식으로 위탁사 선정과 포트폴리오 구축, 리스크 관리 등 주요 투자 과정을 중간 단계에 재위임하지 않고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위탁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전략을 직접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기금들은 글로벌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헤지펀드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 포트폴리오 비중과 투자 지역을 조정해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다. 시장 변동성 하에서도 각종 금융기법 등을 활용해 절대 수익을 낸다.

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계기로 헤지펀드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1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최소 6천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등록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IIG의 헤지펀드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연금과 행정공제회는 IIG의 펀드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면밀한 헤지펀드 위험 관리를 위해 위탁운용사를 상시 점검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도 운용에 반영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 헤지펀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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