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초창기 멤버들이 최근 중·대형사 리서치센터장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윤창용 센터장과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센터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2000년대 말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고태봉 센터장은 자동차 섹터에서, 박영훈 센터장은 화학·정유 섹터에서 이른바 '차·화·정' 시대를 이끌며 명성을 떨쳤다.

1977년생으로 리서치 업계 최연소 센터장이 된 윤창용 센터장은 매크로 경제파트를 담당하며 '농민형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신임을 쌓기도 했다.

2008년은 8개 신생 증권사가 등장하면서 중소형 증권사 간 인재 쟁탈전이 매우 치열했던 시기다.

당시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받은 대표적인 증권사는 LIG투자증권, 토러스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다.

IBK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차별화를 위해 유능한 연구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테마별 팀제를 도입했다.

천편일률적인 데일리 시황을 폐지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이슈와 테마를 발굴해 주 2~3회 심층 리포트를 발간했다.

또한 생생한 투자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열리는 모닝미팅 발표 자료와 코멘트를 담은 모닝브리프를 신설하기도 했다.

고태봉 센터장과 박영훈 센터장은 200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합류해 3년 이상 IBK투자증권 리서치 발전에 기여했다.

윤창용 센터장은 2009년에 팀원으로 합류한 뒤 2011년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고태봉 센터장도 같은 해 하이투자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모두 다른 증권사에 몸담고 있지만 이들 세 명 센터장들은 IBK투자증권 초창기 리서치센터를 이끌던 핵심 인재들"이라며 "당시에는 중소형 리서치센터에서도 능력만 뛰어나면 업계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2008년 신설된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인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을 포함해 당시 업계를 대표하던 젊은 인재들이 이제 어엿한 센터장으로 성장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자본시장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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